장시간의 불편한 야간 열차를 타고 탕헤르에서 마라케시(Marrakesh)로 어찌어찌 도착했다.
앉아서 자고 오는게 이렇게 불편할 줄이야...
차라리 우리나라 기차처럼 모두가 한방향으로 보고 있고 어느 정도 기울기가 있는 의자면 괜찮은데..
내가 타고 온 야간 열차는 방 형식이었다. 대략 6명의 사람이 한 방? 칸?에 앉아서 마주보고 가는 형식이었는데
의자는 직각에...마주보는 사람끼리의 간격도 좁아서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저렴한 가격에 도착했으니 만족.
기차역에서 시내까지 역시나 걸어서 갈 수는 없는 거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기차를 탔다.
탕헤르에서 겪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또 흥정을 해야했다...
더욱이 최악은.. 이 택시기사가 우리가 말한 호스텔을 안다고는 해놓고 같은 이름의 호텔로 데려다준 것이다..ㅠㅠ
다행히 gps상으로 확인해보니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찾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다른 나라와 달리 골목이 많고.. 간판도 별로 없을 뿐더러 google map에 표시된 것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ㅠㅠ
우리 호스텔의 경우 약 100m정도 차이가 나서 그 근처에서 10분 이상을 헤매다가..("지도상으로 여기가 맞는데 없다..ㅠㅠ") 주변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겨우 숙소를 찾아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주인장 말에 의하면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청소중이라)
밤기차 때문에 너무나 피곤해서...(사실 제대로 자지도 못했다. 검정색 두건으로 온 몸을 가리고 눈만 내놓고 있는 여성분...그리고 수상하게 계속 들락날락거리는 남자 등 불안했다)
바로 관광하러 나가기도 힘들어서 쉬고 싶었다.
그래서 주인장이 일단 옥상에라도 올라가 있으라고 해서 그냥저냥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좋았다.
위에 보이는 사진 처럼 옥상을 잘 꾸며놓았는데 저 뒤쪽으로 소파?라고 해야하나... 어쨋든 편히 앉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했다.
주인장도 너무나 친절해서 빵까지...ㅠㅠ
날씨도 2월이지만 딱 따뜻해서 편하게 잘 수 있었다..(?!)
저 눕는 의자..살짝 더러웠지만 그런거 모르고 그냥 바로 누웠다는...
캬....
다르다... 다른 세계야....
유럽과는 다른...새로운 모로코만의 풍경. 이 풍경으로 인해 앞으로 펼쳐질 마라케시의 여행이 기대됬다.
호스텔로 들어오는 골목길......이른시간이라 사람이 없는데 점심시간이 지나면 장사꾼들로 북적인다.
피곤했지만 여행하러 와서 잠만 잘 수 없으니 짐만 대충 정리하고 숙소를 나왔다.
마라케시에는 유명한 광장이 있는데 숙소에서 광장까지 가려면 위와 같은 시장 골목을 항상 통과해야 했다.
(거듭 말하지만 아침이라 사람들이 다 안나온 것...점심이 지나면 밤까지 이 거리에 사람들로 꽉찬다..)
이곳이 광장의 입구!
광장에는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이 있었고 관광객들을 위한 마차들이 있었음
역시나 시간이 조금씩 흐를 수록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느 것을 볼 수 있었다.
광장의 크기는 글쎄..
엄청나게 큰 수준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작은 수준도 아니라는 그냥 적당한 수준이다.
일단은...크게 볼 것은 없어서 광장을 나와 도시를 더 둘러보기로했다
마라케시의 거리..오토바이가 많다...
지나가다가...너무나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해주는 곳을 보게됬다.
이 생선과 새우 튀김 등등 여러가지 소스등 다해서...(어디에 몰찍어 먹는지는 모르겠지만.....;;)
25디르함이었다! 나만 싸다고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여긴 하도 바가지가 많아서 일단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얼른 사먹게 된다 ㅋㅋ
점심을 먹고난 뒤에 들른 곳은
palais El Badii
무슨 성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무슨 일인지 터와 벽만 남아있다..=_=;;
볼것이 없다........
입장료는 10디르함
정녕 이곳은 뭐하는 곳인가.
머라 써있긴 한데.......
에라 모르겠다~~
사람도 없고......
간간히 사람이 보이는데...현지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새 둥치가 참 크네...=_=;;
그 유적지를 지나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건 뭐지?
무슨 염색료??같아 보였다. 신기하게 색이 정말 예뻣는데 카메라가 다 표현해주질 못하는 것 같다..
tripadviser 지도와 각종 어플...그리고 미리 google map에 체크한 것을 바탕으로 돌아다녔다.
이번에 들른 곳은
Palais de la Bahia
입장료는 역시 10디르함.
이름에서 풍기는 것은 역시 궁전느낌인데...
일단 이곳은 제대로 찾아왔는지 이전에 같던 곳과 비교해서 사람이 많다. 관광객이..
그런데 개인적인 느낌으로..이곳은 궁전이라기 보다는...그냥 귀족이사는 집의 느낌?
크게 화려함은 없었다.
머...평범해 보여서 많은 사진을 찍지도 않았고......
그냥 저냥 둘러보고 나왔다.
다시 그곳을 나와 돌고 돌고 돌다보니 또다시 광장쪽...
이곳이 사람이 가장 많고 뭔가 북적북적 거리는게...먼가 볼만한 것들이 많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빵가게?? 인 것 같은데
저 진열장안에......벌이 엄청 많았다...쇼킹 of 쇼킹...저걸 어떻게 먹나....
모로코 클라스다... 조랑말 달그닥 달그닥~
대부분 광광객들을 위한 기념품같은 것을 많이 팔았고...
관광객 역시 대부분 백인이었다.
아이사계열은 정말 드믈게...
참으로 화려하다...
한 개쯤 사고 싶었지만...한국까지 가져갈 자신이 없었다..
시장을 돌다가 광장 쪽으로 또 다시 나오게 됬는데
오렌지 주스를 한번 먹어 보고 싶었다.
그 자리에서 오렌지를 통으로 갈아 물을 좀 넣어서 만들어 주는 것 같은데
가격은 4디르함.
특별한 맛이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오렌지 주스'다..
시원하지도 않고 그냥 저냥...시원했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광장에는 위와 같이 여러가지 이벤트....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이런 것들이 많았고
뱀쇼라던지... 원숭이를 데리고 다니면서 사진찍게 하는 둥...(하지만 모두 돈이라는 것~ 알아서 바가지 안당하길~)
즐길 것들이 많았다...
이렇게 사진 정리겸 리뷰를 하면서 보니
마라케시는...하루정도면 충분??? 그냥 색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탕헤르에서 마라케시까지 들어온 이유는 사막여행을 하기 위함이었다.
광장에서 더 들어가면 골목길 시장이 나오는데
이곳에 사막투어를 하는 여러 회사 사무실이 있다.
알아서 잘 선택해야 하며....숙소의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괜찮아 보이는 사무실에 들어가서 상담을 해본 결과
1박 2일 투어는 제대로된 사막을 보지 못하며 최소한 2박 3일의 사막투어정도는 해야 제대로된 사구라던지 그런 것들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우리는 학기 중이어서 다시 폴란드로 돌아가야 했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1박2 짜리의 사막투어를 했다.
중요한 건 1박 2일임에도 가격이 여러가지로 나뉘는데 회사마다 다르며
내가간 회사에서는 500디르함 짜리와 750디르함 짜리가 있었다. 말하기를 750디르함짜리를 선택하면 조금 더 깊은 사막에..다른 회사들은 가지 않는 특별한 곳을 간다고 했다.
워낙 사기가 많은 곳이 모로코이기에 잘 믿지 못하고 싼 것으로 선택했다. 750짜리로 계약해도 500짜리와 같은 곳으로 갈까봐 ㅋㅋ
다음편은 사막 투어편!
생각보다 넓게 돌아다니지는 않았네...
2013-02-02 0910__20130202_0910.gpx
'여행 Travel >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로코 여행 - 마라케시 사막 2탄 (1) | 2014.03.02 |
---|---|
모로코 여행 - 마라케시 사막 (2) | 2014.02.24 |
모로코 여행 - 탕헤르 2편 (0) | 2014.02.05 |
모로코 여행 - 탕헤르 (2) | 2014.02.03 |
1박 2일 설악산 (소공원-비선대-희운각-대청봉-설악폭포-오색) (0) | 201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