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월 24일 드디어 미국으로 출발한다..
사실 드디어...라고 말하기는 뭐 하다... 저번주까지만해도
미국 생각은 전혀하지 않고 기말고사에 치여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방학을 모두 미국에서 보내기 때문에 친구들을 만나느라
목요일 전까지..거의 모든 시간을 친구들과 노는데에 썼다..
심지어 엄청난 돈까지....ㅠ.ㅠ
그나저나 지금 이글을 쓰는 난 도쿄 나리타 공항.
다행이 110V 꼽는 곳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터넷은 되지만..
무슨 뭐 돈을 내란다...공항에서 돈을 내고 인터넷을 하라니..너무한다..
어쨋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대충 먹고 샤워를 했다..
평소에 짐 챙기는걸 완벽하게 해놨어야했는데 정말 노는데 시간을 다써버려서
아침에 조금더 짐을 챙기고 보완했다. 사실 캐리어 비밀번호가 바뀌질 않아서 아침에 고생좀했다..
결국 못 고쳤다.
작은 아버지가 8시에 오셔서 대화역까지 친히 데려다 주셨다. 중요한건 인천공항까지
근용이가 같이 가줬다는거ㅋㅋ 같이 킨텍스 앞에서 인천공항을 향하는 리무진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공항콜벤 아저씨가 갑자기 우리에게 다가오더니
"인천공항 가세요?"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우리는 당연히 간다고 했고
아저씨가 둘이 합쳐 만2천원에 가자는 것이다.
사실 버스가 1인당 8천원이기 때문에 훨씬 싼가격이었고 거기다가 버스가 아닌 벤을 타고 가니 우리에겐
완전히 더 좋은 조건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콜벤을 타고 가기로 했다.
타고 가는 중 호수공원 근처에서 나는 벤에 붙어있는 엄청난 문구를 발견했다.
'톨케이트 비용은 별도입니다.'라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
이런 일이... 내가 인천공항 전용도로 톨게이트비용이 비싸다는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완전 식겁했다.
그러나 여기서 내리면 정말 공항에 늦을 수도 있기에...
아저씨와 여차여차해서 만8천원에 해결을 했다. 물론 근용이는 사기라면서 완전 난리를 피웠지만
소란일으킬 필요가 뭐 있겠는가?
어짜피 버스타고 가도 둘이 만6천원인데..2천원 더 내고 편하게 갔다고 생각하지 뭐..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9시 20분이다.
나는 부모님이 미리 Japan Airline이 G위치에 있다는것을 알려줘서 G로 향했다.
도착하고 보니 사람이없다. LCD모니터에는 10시 5분부터 문을 연다는 문구만...
사실 비행기 출발이 인천에서 12시 35분이다. 그런데 난 9시 30분에 거길 도착했으니
좀 이르긴 했다
그래서 우리는 어쩔수 없이 빈둥빈둥 거리다가 근용이가 아침을 안먹었다고 말하길래
우리는 아침을 먹으러갔다...
역시나 공항음식점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최저가 6천원 기본 8천원..
비싼건 만원이 넘어간다.(지금 일본공항 음식점을 보니 여긴 최하가 1000엔이다...)
어쩔수 없이 대충 2개를 시켜먹었는데...난 정말 맛이 없었다..
저번에도 느꼈던건데 내가 밥을 먹으면 항상 옆에 스튜디어스들이 같이 밥을 먹고 있었다.
내가 이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하는건
'항상 이렇게 비싼 돈을 내면서 맛없는 음식을 먹는건가?'라는 생각 뿐이다.
혹시 직원가라는게 있지 않을까?
아침을 먹고나니 10시 10분..늦었다..
사람들은 분명 10시 전부터 줄서서 기다릴텐데..
허겁지겁 가보니 역시 늦었다. 줄이 이미 엄청 길다.
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항공이어서 그런지
일본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역시 일본사람들은 못생겼다는 생각을 했지만
생각보다 예쁜사람도 있었고 멋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역시 한국인만은 못한다는 거ㅋㅋ
줄을 다 기다려서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나는 그 안내원에게 콘센트가 있는 자리로 달라고 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자리가 별로 남아있지 않아서 콘센트자리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헉 이런 젠장..
'제 자리에서는 콘센트가 있는 자리가 보이지 않네요'
이런 절망이...
10시간 동안 난 도대체 뭘 해야하는거지???
미치겠다....
거기서 보여주는 영화나 보면서 있어야한다는 건가??
절망이야 절망...
대충 체념하고 게이트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근용이와 얘기를 했다.
얘가 아까부터 와서 계속 하는 말이 공항을 와서 보니까 편입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흠...난 왜 그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좋은 대학과 공항이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
시간이 다되서 근용이를 떠나보냈다. 그의 마지막말은
'선물 사오고 와서 연락해~'
선물 사오고...-0-; 이런...
어쨋든 공항까지 와준것만해도 어딘가..
선물하나 챙겨야지 뭐.
드디어 표를 보여주고 면세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엄청 컸다. 사실 예상했지만 예상대로 정말 컷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그런데..아무리 면세점이 싸다고 하지만 전부 명품 매장들 뿐이니 나에겐 전부 비싸다...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전부 비싸고..거기다가 거의다가 거의다 여자 백 종류이니 이건 뭐..
나는 112번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탄다.
112번 게이트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나는 던킨에서 글레이즈를 하나 사먹고
핸드폰을 일시정지 시켰다.
사실 핸드폰 일시정지 시키는게 이렇게 귀찬은 일일줄 몰랐다.
명의자 이름부터 사는 곳 이름 핸드폰 번호 납부방법 은행 등등 이걸다 왜 물어보는지
정말 귀찮고 짜증났다.
어찌어찌해서 드디어 도쿄 나리타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크기는.....크지 않았다. 제주도 가는 비행기 크기 정도??
2-3-2 였으니..
그런데 개인용 LCD가 전부 달려있었다...난 사실 어떻게 쓰는줄 몰라서 쓰지 못했다.
비행기가 이륙할떄의 이 느낌.. 정말 왠지 모르지만 난 좋다.
놀라운 사실은
2시간 밖에 가지 않는데 기내식을 준다는 것이다. 밥 종류였는데
마치 살짝 초밥 느낌이면서 한솥도시락 같은 느낌이 났다. 물론 일본회사꺼였고...
맛은..음..그런데로 먹을 만했다.
2시간이 어떻게 간지도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2시간이 빨리갔다.
사실 이상하게 졸렸다. 계속 존거같은 느낌이다.
착륙할때의 이느낌...난 이느낌도 좋다..서서히 내려가다가 갑자기 바퀴가 땅에 닿고
엔진을 거꾸로 키는건지 낙하산을 피는건지..-0-; 엄청난 소리와 함께 속력이 급감한다.
드디어 일본에 도착...
나도 일본 땅을 밟아 보는구나..
사실 땅은 못 밟았다...대신 일본공기는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