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첫 여행지인 독일 베를린 여행을 소개하고자 한다.
물론 나에게 있어 첫 해외여행은 아니었지만... 인생에 있어 첫 배낭 여행지가 베를린이었던 샘이다.
고로 첫 여행이라 칭하겠다..=_=;;
첫 여행인 만큼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아 있고 별거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느낌이 남아있다.
때는 바야흐로...12년 11월 1일
폴란드에 교환학생으로 갓 도착하여 방황하던 중, 11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의 연휴가 생겼다.
All sain'ts day라는 공휴일과 샌드위치 데이?라서 학교가 하루 쉬고 거기에 주말까지..
별 생각 없이 그냥 연휴를 주변이나 둘러 보면서 지내려고 했것만
기숙사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여행을 떠난 것이다.
연휴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기숙사가 횡~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그날 밤, 무언가 잘못됬다는 신기한 생각과 함께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베를린행 기차를 예약했다.
아니다..예약이 아니고 시간을 알아봤다.. =_=
바르샤바에서 6시 55분에 출발하여 베를린에 12시에 도착하는
예약할 줄도 몰랐고 표가 있는지도 몰랐지만 그냥 시간표만 알아두고 짐을 싸놓은 채
연휴 당일 일찍일어나서 기차역으로 향했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창구도 별로 안열려 있고, 무엇보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ㅠㅠ
정말 어렵게 의사소통을 해서 제 시간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편도 200zl...약 7만원에 가까운 돈...나에게 있어서는 너무 비쌌다..ㅠㅠ
애초에 이번 여행이 충동적이었기 때문에 그냥 질렀다(여기 아니면 갈 곳도 없었기에..;;)
기차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느리지도 않고 빠른 듯했다.
약 5시간이 걸리는 여정이었는데 express라고 써있음에도 베를린까지 대략 5~6번 정도 멈춘 것 같다.
바르샤바에서 베를린까지 가는 동안... 드넓은 들판이 너무나 많았다.
아직 폴란드에는 개발되지 않은 땅이 너무나 많은 듯...?
폴란드를 국경을 지나 독일에 도착한 첫 역이다.
국경을 지날 때는 기차가 멈춘 다음에 경찰 비스므레한 사람이 모든 사람의 신분증을 검사하는 듯 했다.
나는 여권을 보여주니 대충 훑어본 뒤에 지나갔다
원래 목적지는 베를린의 동역이었다.
미리 조사를 하고 GPS를 키고 갔음에도 불구하고....동역에서 내리지 못하고 중앙역에서 내렸다..
역시 독일...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우선 급하게 여행을 계획하고 떠났기 때문에
유로가 없었다..(폴란드는 EU국가이지만 '즈워티'라는 화폐를 쓴다)
'당연히' 기차역에는 Exchange라는 환전소를 쉽게 볼 수 있을 줄 았지만
그것 역시 나의 착각
주변 사람들한테 안되는 영어로 물어 물어
기차역 내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을 할 수 있었다.
환전 후 일단 숙소로 향하기로 했다.
문제가 됬던 것은 지하철..
지하철인지 뭔지 확실하게 용어정의도 힘든 것 같다.
베를린의 지하철은 크게 U와 S로 나눠져 있는 듯했고
그 안에서 또 번호로 각 노선을 표시했다.
우선 표를 자판기 같은 곳에서 구입했는데
처음 구매하는 것이라 좀 해멨고...ㅠㅠ(다행히 영어는 지원한다)
S9라인을 타기위해 9번 플랫폼으로 가있어서 낭패를 보기도 했다.
특이했던 점은 하나의 플랫폼에 하나의 라인만 지나다니는 것이 아니었다.
여러개의 노선이 같이 지난 다는 사실
12시 20분에 베를린 중앙역에 도착했는데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약 2시쯤..
먼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헤맨것 같다.
이것이 여행의 줄거움인가??
허나 비도 주룩주룩..ㅠㅠ
숙소의 이름은 심포니하우스
한인 민박이었는데
사실 처음에 숙소를 잡을 때 한인민박으로 할지...일반 호스텔로할지 많이 고민했다.
일단 이번 여행은 처음이고 해서
아는 지인을 통해 이곳으로 추천을 받고 예약을 했다.(기차표도 예약안한 상태에서 숙소부터..=_=)
숙소의 자세한 이야기는 패스하고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아침이 정말 성대하게 나온다는 점
두말할 필요없이 추천하는 숙소이다. 강추!
숙소에서 짐만 대충 정리하고 민박집 안에 비치되어 있는 지도 한장을 챙기고 뛰쳐나왔다.
시간은 이미 오후 2시가 지났는데 아직 한끼도 제대로 못먹어서 배가 엄청 고픈 상태였다.
민박집에서 지하철로 향하는 길 사이에
'Cafe & Restaurant Lichtburg'라는 음식점이 있었다.
밖에서 볼 때 꾀나...깔끔해 보였다.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으면서..
종업원에게 여행객이라고 소개하면서 독일 전통음식을 먹고 싶다고 이야기했더니
간스테이크를 추천해줬다. 간 스테이크라....
무슨 동물의 간인지도 모르겠다 =_=;
에피타이저..?
새로운 음식 먹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에 간 스테이크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맛은..
우리가 순대먹을 때 먹는 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_=
물론 그 특유의 맛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지
조금 더 신선하고 부드럽고..등등 그런 것들은 달랐다.
기본적인 '간'이라는 맛의 베이스는 같다는 사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숙소에서 가져온 지도를 따라
가장 가까운 관광지부터 들렀다.
'Documentation Centre Berlin Wall'
음.....
베를린 장벽의 흔적인 것 같은데 별로 볼 것은 없었다.
그래도 이 흔적을 처음에 본 것을 다행이라 여긴다.
아마 나중에 봤으면.. 더욱 더 실망했을 듯 ㅋㅋㅋ
대충 훑어보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Centrum Judaicum'
건물의 겉모습이 꾀나 멋있게 보여졌다.
첫 번째 관광지 보다는 괜찮았으나..역시 크게 볼 것은 없었다.
교환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다행히 EU학생증이 있었고
할인 받은 가격인 3.5유로에 관람할 수 있었다
다음 여행지는....
기대하던 바로 그 곳!
브란덴브루크!
'Brandenburg Gate'
비가와서..ㅠㅠ
중간 중간 들리다 보니 이미 해는 떨어졌고...
사진상으로는 솔직히.. 그 규모를 크게 가늠하기 어렵다.
제대로 표현되지 못했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정말 독일의 상징이라 볼 수 있을 만큼 개인적으로는 멋있었다.
무엇보다 이 게이트만 멋있는 것이아니라
파리의 샹들리제 거리처럼
비슷하게 형성되어있다.
하지만 그런 쇼핑거리는 아니고...
대사관이라던지 그러한 중요 시설들이 위치해있다는 사실
브란덴브루크문 바로 옆에 보면 출입구가 있다.
그 안에 들어가면 아주 조용한 공간이 나오는데
다 잘 안읽어 봐서 모르겠다만....
기도를 하는 공간이었다.
아마...2차세계대전 전사자들을 위한..??아니면 뭘까??
무엇보다 한글도 있다는 사실에 깜짝~
베를린 장벽이 세워진 이후에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 이 문을 통해서 동과 서를 지나다닐 수 있다고 했단다..
날이 어두워질 수록 점점 조명이 빛을 발한다..
다음 장소는 독일의 국회의사당!
그 규모는 정말...이루 표현 할 수 없다..
사진 상으로는 절대 표현되지 않는다..
독일 여행에서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곳을 들어가보지 못했다는 것이다..ㅠㅠ
이곳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내부를 관광할 수 없으니...
꼭 준비 해가시길..
위의 사진은 독일 국회의사당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인데...
무슨 건물인지는 모르겠으나
내부까지 불이 환하게 켜져있으며 역시 엄청난 규모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건물의 디자인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는 것!!
너무 멋있다..
신기...
왜 대부분의 건물에 불을 다 켜놓을까...사람도 없는데...
사진이..ㅠㅠ
오래된 건물이 아닌
현대식 건물인데..정말 세련되고 멋있다.
한국의 그 성냥갑 모양의 빌딩들과는 좀 달랐다...
걷고...또 걷고...
그냥 정처 없이 길을 걷다보니
멋있는 곳이 있어 또 발길을 멈추게 되었다.
나중에 숙소에 와서 검색해봐서 알게된 사실이지만
이곳이 포츠담 광장이라고 한다.
저 우산 같이 생긴 지붕이 정말 의리의리하게 컷다.
그런데 혼자 여행을 오니 아쉬운 점이 있었다..
포츠담 광장의 1층은 대부분 pub같았고 쇼핑할 장소 영화관 등이
모여있는 복합쇼핑몰 같았는데...
pub에 혼자 앉아서 술마시기도 뭐하고...
그냥 좀 둘러보다가 나왔다.
쭉~~ 걸었다...
주변 경치도 볼겸 아직 독일에 대해서 신기한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걷다보니 베를린 필하모니 건물이 나왔다.
안타깝게도 사진은 없다..ㅠㅠ
내부로 한 번 들어가보고 싶었는데...어둡고 그래서 인지...
들어가기 뭐했다.
이번에는 근처에서 200번 버스를 타고
성인지 성당인지...어쨋든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부서진 건물을
복구하지 않고 전쟁의 참혹성을 나타내주기 위하여 그대로 놔둔 건물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한번...찾아가 보았는데..
GPS상의 위치가 맞음에도 불구하고 안보이는 것이다..ㅠㅠ
정말 그 주위를 한 3~4바퀴를 돌았는데도..
그래서 알고보니... 공사중이라 가려져 있었다..=_=
지금은 공사가 끝났을 것 같은데.. 한번 쯤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엄청난 실망감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길거리 음식을 파는 곳이 있었다.
뭘 먹을까...고민하다가
갑자기 급 햄버거가 땡겨서 4.5유로에 햄버거 하나를 시켰다.
놀랍게도 영어를 나보다 잘하는 듯 보였다.....ㅠㅠ(난 영어를 몇년을 공부했는데...)
가격이 가격인지라 솔직히 기대한 것보다 상당히 맛있었다.
푸짐하기도 했고
여행 첫날이라 좀 피곤하기도 해서 오늘 여행은 이만하기로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폴란드에서 여기까지 달려온 것을 생각하면....
충분한듯 했다..
급하게 출발한지라 수건도 안가져오고...ㅠㅠ 해서
예약한 숙소 앞 대형마트에 들렀다.
그런데...=_= 작은 타월이 없어
2m길의의 10유로 짜리 목용 타월을 샀다..
왜..그...서양 영화보면 샤워하고 나서 항상 몸에 두르고 나오는 그 엄청난 킹 사이즈의...수건을..
정말 하이 퀄리티의 두껍고 무거운 수건이었다..
어떻게 수건이 이것 밖에 없느냔 말이다...ㅠㅠ
여기에 물 500ml 두병을 사서 숙소로 왔는데..
젠장... 또 탄산수 =_=;;
한인숙소의 장점은
여행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왔을 때
같이 묵는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점!
을 이번에 알게 됬다 =_=
숙소에 와서 다들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밤에 멀뚱멀뚱 있기는 뭐하니
다같이 맥주나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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