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도 못구하고..
할것도 없어서...
결국 지리산을 향해 떠나기로 했다..
6월 26일
용산에서 구례역으로 가는 22:50분 열차를 탔다...
구례역에 도착한 시간은 3:25분 정두...
요금은 21000원..ㅎㄷㄷ....
솔직히 기차안에서 좀 잠을 잤어야했는데..
왜이렇게 잠이 안오던지...;; 원래 잘자는 스타일인데..;;
구례역에 도착하고 역을 나와보니
택시 몇대가 깔려있다.
택시를 타고 구례터미널로 향했다..(요금 6천원)
소요시가은 대략 10분정도..??
터미널에 도착한 후에
집에서 가져온 구은달걀로 잠시 허기를 달래고..ㅋㅋ
4시에 성삼재로 향하는 첫 버스를 탔다..
요금은 먼저내는게 아니구...
내릴때 내는것...(참고로 중간에 화엄사도 들린다...성삼재까지는 요금 3200원)
성삼재에 도착하니.. 대략...4시 3~40분은 된것같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날도 어둡고...쌀쌀했다..
성삼재에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길이 아주 잘되있다..
마치 차길처럼 길도 아주 넓고 포장도로이다...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고단 대피소에서..
가져온 햇반과 캔참치를 처리했다.ㅋㅋ
아... 처음 출발할 때에는 이렇게 맑았는데...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까지는 짧다...
중간에 무슨 샛길 같은것도 2개 정두 나온다...노고단까지 더 빠르게 갈 수 있는...
노고단에 도착해서는 역시...사진한방..;;
이제 다음 목표는 연하천 대피소이다...연하천에서 점심을 먹겠다는
생각으로 전진...
노고단에서 부터는 이제 정말 산행길이 시작되는 것 같다..
바위도 나오고 길도 좁아지고...
노고단에서 삼도봉가기전까지 전망 좋은곳이 몇군데 나온다...
그곳에서 사진을 찍기를...
또 중간에 반야봉으로 빠지는 길도 나오는데...나는 패스..;;
역시 지리산은 구름이.....
어쨋든.. 사전에 운동을 안하고 가서 그런지...
땀이 무지많이 나고 좀 힘들었다..;;;
연하천까지 왜케 멀게만 느껴지던지....
연하천대피소에 거의 다다를 무렵...사람들의 소리가
그렇게 반가울수 없다...
사실.. 이렇게 절박했던 이유는..
내가 노고단에서 아침에 물을 먹은 후에...
물을 다시 담지 않았다...
정말..연하천까지 목말라 죽는 줄 알았다...
물 필수 입니다..ㅜ.ㅜ 정말 없으면 왠지 죽을꺼 같다는..;;
연하천대피소에 도착하자마자 물을 먹고....
좀 쉬면서 점심을 라면으로 때웠다...
사실 노고단에서 연하천까지 올때 좀 급하게 왔는지 무릎이 아팠다..;;
어짜피 벽소령에서 오늘 자야하는데 급할꺼 없다는 생각으로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는 아주 천천히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할 때 쯤 되니 날씨가 흐려지기 시작한다...
다음날 비가 온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왔기 때문에...놀라지는 않았다...
사실 지리산 자체가 거의 맑은 날이 없다는 소문도 있고...;;
어쨋든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는 천천히 왔으므로 크게 힘들지도 않았고...
거리도 짧았다..
벽소령 산장.... 날씨가
심상치 않다..
심상치 않다..
아....근데...
도착하고보니 이게 먼일??
2시...
오후 2시인거다..
도대체 잘 때까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져온것은 달랑 mp3하나...;;
이때 혼자온것을 처음으로 후회했다..;;
갑자기 스케줄을 짠거라 친구들과 함께 갈수도 없었지만...정말 심심했다..
이때부터 잡사진을 찍기 시작..;;
대피소 안의 모습... 거실(?) 같은 곳이 있고 자는 방이 따로 여럿있다..
대피소안에 들어가서 앉아있어 보기도하고...
대피소 주변에서 날씨도 않좋은데 괜히 사진이나 찍어보고...
어렵게 시간을 보낸 후에
5시에 저녁을 먹고 6시에 잤다..
사실...잠도 잘안오고 자다가 2~3번은 깬것 같다..
절대 자다가 깨는 스타일이 아닌데.. 산장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랬나..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역시...비가 오고 있다...ㅜ.ㅜ
아침밥은...전날 해놓은 약간의 밥과 라면을 함께 먹었다...
대충 먹고...출발했다...
사실 어제 놀랐던것은....
엄청난 벌래의 수였다..-0-;;
특히 파리!!!!!
그놈의 파리가 얼마나 많던지..
산 속에서 가만히 서있으면 숲 전체에서 파리 '윙~윙~'거리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정말...오버 하나도 없이 말한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의 그 엄청난 파리때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땀도 안나는것 같고 벌레도 없고...
나로서는 산행이 더 편했다..
비 맞아서 시원하기두 했고...
벽소령대피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약간 거리가 있었던걸로 안다...
그러나...급해서는 안된다...도착해서 시간이 남는 어마어마한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천천히 걸었다..
벽소령에서 한 절반 쯤 갔을 때...
'선비샘'이라는 곳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역시..산에서는 왜이렇게 목이 마르고...
물만 보면 먹고 싶던지...여기서 물배를 채우고
물통에 물도 가득채우고 다시 출발했다..
세석대피소에 도착을 했을때... 비가 좀 더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세석대피소는 그 이전의 대피소와는 다르게.. 좀 규모가 큰듯했다..
물 뜨는 곳도 두곳...(한곳은 식수로 사용할 수 없다는 표지판이 붙어있는 곳이기는 했지만...)
솔직히 산에서 나오는 물이 다 거기서 거기고 깨끗하겠지 하는 생각에
가까운 곳에 있는...식수로는 사용해서는 안되는 곳의 물을 이용해 점심을 먹었다...
..........계곡이 아닙니다!!!..ㅜ.ㅜ 등산길..;;
비가 제법온지라...이미 신발과 양말은 '질퍽질퍽'한 상태....
또 비속에서 오래 걸어온지라...우비를 벗으니 추위를 느꼇다..
사실 입에서 입김이 나왔다...날씨가 추워서 그런건지... 온도차 때문에 그런건지...
어쩃든 장터목대피소에 얼른가서 신발을 말리고 싶다는 생각에
세석에서 대충 라면을 끌여 먹고..(라면 많이 먹을 줄알고 여러 종류의 라면을 가져왔다..강추!)
장터목대피소로 출발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안내방송이 나왔다...
앞으로 비가 100mm는 더 온다고 하니 내려 가란다...
여기까지 왔는데...그리고 이미 예약을 다한 상태인디...
어케 내려가..-0-;
걍 못들은 척하고 장터목으로 올라갔다...
근데 이건 뭐....
사실 세석에서 출발할 때는 잘 못느꼇는데...
갈수록 비바람이 세지고 있었다..-0-;
지리산 종주라는 것이..
산 등선을 타고 다니는 것이라
중간중간에 산속을 걷는 코스가 아닌..
산 봉우리(?)라고 해야하나?? 나무가 없고
정상에 난 길을 걷는 코스....(뭐임 이게..;;)
어쨋든 그런 곳에서...나무가 비바람을 안막아주니..
비바람이 얼마나 세게치고 있었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
정말...바람에 몸이 휘청거리는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뿐만 아니라.. 비가.....................
비가.........
비가....총알이다 ㅡㅡ;
이건 뭐.. 위에서 내려오는 비가아니고 비가 옆에서 날라오네??
거기다 맞으면 뭐가 이렇게 아픈지...정말 오버하나 없이 맞으면 따끔따끔 아프다.
순간..'내가 오버해서 올라왔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숲길을 걸으면 바람은 나무가 다 막아주므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앞에 장터목 대피소가 보일랑 말랑....
실제 상황은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 쳤는데.....사진에서는 표현이 안되네요..;;
실제 상황은 엄청난 비바람이 몰아 쳤는데.....사진에서는 표현이 안되네요..;;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나름 재밌게 갔다. 스릴감을 느끼며...-0-;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빈터가 있는 곳에서 잠깐 찍었다...
사실 사진으로 보면 비바람이 없는거 같은데...
진짜... -0-; 비바람 장난 아니 었다..
카메라를 꺼내 찍는것 조차 미친짓인 상황...
힘들게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해서....대피소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어떻게 오셨어요??'
어떻게 오시다니....걸어서 왔지..-0-;
자세히 물어보니...산행이 통제됬단다...
대피소 예약은 이미 전부 취소되고 돈은 환불도 됬단다..
아놔....여기까지 와서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이므로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내려가겠다고 했다...(내일은 비가 그친다는 정보를 입수한 상태이므로...내일 천왕봉가지...)
장터목에 도착하고 좀 쉬니 3시다...
사실 3시부터 저녁먹을때까지 나가지도 못하고 계속 않아있었다..-0-; 비가 그리 오는데 어딜 나가...
결국 한 6시? 까지 산장에 남아있던사람은 나를 포함에 9명...
몇몇 분들은 백무동에서 왔다하시는데...거기는 직원이 못올라가게 통제를 해서 샛길로 올라오셨다고 한다..;;
그..큰 장터목 대피소에서..달랑 9명이서 잔것이다...
장터목 대피소 안...
아까...비바람속에서 사진기를 꺼냈더니...습기가 찬 모양....
어쨋든 사람이 없어서..썰렁..;;
아까...비바람속에서 사진기를 꺼냈더니...습기가 찬 모양....
어쨋든 사람이 없어서..썰렁..;;
다음날...
전날 처럼 비가 쏟아지지는 않았다..
가랑비만 내릴뿐...
어제 밥을 많이 해놔서 아침도 그 밥으로 아침을 때웠다.
비도 안오고 해서..그냥 천왕봉으로 향했다.. 어짜피 얼마 안남은거 그냥 가야지..
사실 원래는 천왕봉에서 일출을 보려고 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4시에 일어나 창문을 봤는데... 역시나 날이 아주 않좋아서...
잠이나 더 푹자고 7시에 출발했다.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는 거리가 정말 얼마 안됬다... 1.7km였나??
어쨋든...1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는 걸로 안다...
힘들게 천왕봉에 왔는데....
-0-;;;;;
날씨가 아주 않좋은 상태라 아무것도안보인다..ㅜ.ㅜ 가시거리 10m =_=;;
앞에 나무도 안보이는 상태..ㅜ.ㅜ
거기다가... 꼭대기에 올라왔는데 무슨 날개달린 벌래들이 이렇게 많은지..-0-;
왜 꼭대기에만 많은겨??
그 아저씨께서 이건 꼭 찍으라 하셔서 ㅋㅋ
ㅎㅎ;;
밑에서 찍어주시느라 고생하신 아저씨 감사합니다~
밑에서 찍어주시느라 고생하신 아저씨 감사합니다~
어쨋든.. 언제 또 올지모르니까...사진을 엄청 찍었다..
사실 어제 장터목에서 어느 아저씨를 만났는데...
그분도 천왕봉을 간다고해서 계속 같이 다녔다.. ㅋㅋ 그래서 그분께서 사진을 많이 찍어주신거..
게다가...
산정상에서는 정상주(?)를 먹어야 산의 기운을 다 받는것이라고 하셔서...ㅋㅋ
천왕봉 비석 앞에서 아주 약간의 소주를 마시고 내려왔다..
중산리 방면으로 내려오는데.....
ㅎㄷㄷ.....
경사가 장난아니다!!
'이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들은 모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려가는 것 또한 절대 만만치 않다.
정말....끊임 없이 내려가는 길이 이어진다.......지루할정도로....
개선문에서 한 컷.
지겹게 내려오다보니...
계곡을 만났는데...
비가와서 그런지 계곡물이 많았다. 소리 또한 예술 ㅋㅋ
이게....어떻게 보면 작은 돌맹이에 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는데...
저 바위 하나가 엄청크다..-0- 사람보다 약간 더 큰 듯??
저 바위 하나가 엄청크다..-0- 사람보다 약간 더 큰 듯??
그렇게......쭉 내려오다보니..
무릎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결국 무릎이 아프다...-0-;
또 쭉 내려와....
로타리대피소에서 어제 장터목대피소에서 만난 아쩌시와 함께 라면을 끓여먹었다.
로타리대피소 바로 옆에는 법계사가 있다.
법계사를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계곡에 물이 정말...ㅜ.ㅜ
계곡에서 놀아 본지도 오래되었는데...
계곡에서 놀아 본지도 오래되었는데...
점심을 먹고 또 내려가는데...
정말..끊임없이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 바로 옆에는 항상 계곡이 있어서 많이 심심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좀..-0-;;
천왕봉이 높긴 높나 보다.....
결국 다 내려와서 보니..
앞에 주차장이 있고....약간의 음식점이 있었다..
이곳에서 아까 그 아저씨분과 함께 약간의 막걸리를 마시고....
또 내려갔다...
도로를 따라 더 내려가야...버스 타는 곳이 있기 때문에...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 중에도 주변의 풍경은 멋있었다. 산이 워낙 깊다보니...
중산리에서 원지 가는 버스를 타고...(3천원..)
원지에 내려서 서울 남부터미널로가는 버스를 탔다.( 만 팔천원)
사실 대부분 중산리에서 진주까지 가서 진주에서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탄다고 한다..
그런데 진주까지 갈 필요없이 원지에서 버스를 타도 된단다...
서울로 가는 버스가...우등버스(?)여서 그런지...
편했다..ㅋㅋㅋ
이렇게해서...
목요일 저녁에 집에서 출발한 것이..일요일 밤이 되야 집에 올 수 있었다...
산에서 힘든 것도 있었지만 힘든건...내가 운동을 안해서이고..;; 힘든것도 솔직히 잠깐이다...
여러분도 지리산으로~~(반달곰 조심 ㅋㅋ)
ps.장터목에서 만난 아저씨 많이 알려주시고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산의 정기를 받은거 같아요 ㅋㅋ
아무튼 감사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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